투자를 시작하려고 약관을 펼치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단어가 바로 집합투자기구 입니다. 우리가 흔히 펀드(Fund)라고 부르는 상품의 법률적 정식 명칭입니다. 집합투자기구의 뜻은 간단합니다.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집합), 전문가가 대신 굴려주고(투자), 그릇에 담아 관리한다(기구).”
기본 개념은 이렇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 돈이 담기는 그릇의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는 점인입니다. 어디에 투자하느냐, 어떤 구조로 굴리느냐에 따라 수익률과 위험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집합투자기구(펀드)의 명확한 구조와 MMF 등 다양한 펀드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집합투자기구란?
자본시장법은 펀드를 집합투자기구로 정의하여 엄격한 요건을 두고 있습니다.
정의 및 개요
2인 이상의 투자자로부터 금전 등을 모아, 전문가(자산운용사)가 자산에 운용하고, 그 결과를 투자자에게 귀속시키는 제도입니다. 핵심은 실적 배당입니다. 은행 예금과 달리 운용 결과에 따라 대박이 날 수도 있고,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3각 견제 구조
펀드는 투자자의 돈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세명의 주체가 역할을 분담합니다.
- 집합투자업자(자산운용사) : 돈을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하고 지시합니다.
- 신탁업자(수탁은행) : 고객의 자산을 실제로 보관하고 관리합니다.
- 판매회사(증권사/은행) : 투자자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합니다.
기타 필수 용어
- 수익증권 : 펀드에 가입했다는 증서입니다.
- 기준가격 : 펀드의 현재 가격입니다. 보통 1,000좌를 기준으로 하며 매일 변동됩니다.
- 설정/환매 : 펀드에 돈을 넣는 것을 설정, 돈을 빼는 것을 환매라고 합니다.

집합투자기구의 종류
펀드의 종류는 총 자산의 50% 이상이 어디에 투자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 분류
- 증권 집합투자기구: 자산의 50% 이상을 주식, 채권 등 ‘증권’에 투자합니다.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 부동산 집합투자기구: 자산의 50% 이상을 부동산(빌딩, 호텔 등)에 투자하여 임대 수익이나 매각 차익을 얻습니다.
- 특별자산 집합투자기구: 증권, 부동산이 아닌 것(선박, 항공기, 미술품, 원자재 등)에 투자합니다.
- 혼합자산 집합투자기구: 투자 비율 제한 없이 자유롭게 섞어서 운용합니다.
- 단기금융 집합투자기구 (MMF): 단기 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합니다.
MMF (Money Market Fund)
- 자산 총액을 단기 금융상품(CD, CP, 만기 1년 미만 채권 등)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 원칙적으로 장부가 평가를 하므로 시장 금리 변동에 둔감하지만, 금리가 급등하거나 부실 자산 발생 시 원금 손실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어 ‘파킹통장’ 대용으로 쓰입니다.
↗ [참고 링크]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 펀드 검색
특수 형태 집합투자기구
투자 대상이 아니라 운용구조나 거래방식에 따라 집합투자기구를 분류하는 방식입니다.
ETF (상장지수집합투자기구)
-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게 만든 상품입니다. 펀드의 분산투자 효과와 주식의 편리함을 결합했습니다.
모자형(Mother-Child) 집합투자기구
- 여러 개의 개별 펀드(자펀드)에서 돈을 모아 하나의 거대한 펀드(모펀드)에 몰아주는 구조입니다.
- 자금 규모를 키워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거래 비용을 절감합니다. 투자자는 자펀드에 가입하지만 실제 운용은 모펀드에서 이루어집니다.

재간접(Fund of Funds) 집합투자기구
- 주식이나 채권을 직접 사는 게 아니라, 다른 펀드를 매수하는 펀드입니다.
- 전 세계의 우수한 펀드를 골라 담으므로 분산 투자 효과가 극대화되지만, 보수(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모(Private Equity) 집합투자기구
- 49인(일반투자자) 이하의 소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펀드입니다. 공모 펀드에 비해 규제가 적어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합니다. (헤지펀드, PEF 등)
↗ [관련 포스팅] PEF(사모펀드)란 무엇인가? 개념, 종류 및 자산운용 방법
결론 및 마무리
수많은 펀드 중 어떤 것이 나에게 맞는 펀드일까요?, 투자 전 아래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 목적에 맞는 종류 선택: 잠시 보관할 돈은 MMF, 공격적인 수익은 증권형, 안정적인 월세는 부동산형을 고르세요.
- 구조 이해하기: 펀드 이름에 ‘재간접’이 있다면 수수료가 조금 더 비쌀 수 있음을, ‘모자형’이라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 ETF 활용: 펀드의 가입/해지 절차가 번거롭다면 주식처럼 쉽게 사고파는 ETF가 최고의 대안입니다.
↗ [관련 포스팅] 금융투자상품의 정의, 분류 및 리스크 총정리
자주 묻는 질문 (FAQ)
MMF는 예금자 보호가 되나요?
아니요. MMF도 집합투자기구(실적배당 상품)이므로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매우 안전한 단기 채권 등에 투자하므로 원금 손실 확률이 극히 낮을 뿐, ‘무조건 원금 보장’은 아닙니다.
재간접 펀드는 수수료가 비싼가요?
네, 구조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가입한 펀드의 운용 보수와, 그 펀드가 투자하는 하위 펀드의 보수가 이중으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 자산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비용 대비 효용을 따져봐야 합니다.
모자형 펀드인지 어떻게 아나요?
보통 투자설명서나 펀드 명칭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펀드 구조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국내 펀드의 대다수는 운용 효율을 위해 모자형 구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효율적인 구조입니다.
모든 투자는 작성자 및 플랫폼의 의견이 아닌 정보 제공용 참고자료일 뿐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