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은 많은 분의 꿈이자 가장 큰 재무적 목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서울의 아파트 가격을 보면 월급만 모아서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은 막막함이 들기도 하죠. 이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은행의 힘을 빌리게 되는데, 뉴스나 신문에서 흔히 ‘모기지(Mortgage)’ 혹은 ‘저당대출’이라는 단어로 접하게 됩니다.
단어 자체가 주는 묵직함 때문에 어렵게만 느끼셨을 텐데요. 사실 이 구조를 정확히 이해해야 내 자산 상황에 맞는 최적의 대출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저당대출의 정확한 뜻부터 누가 참여하고 어떤 특징과 종류가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정리하였습니다.
부동산을 담보로 미래를 당겨쓰는 힘
저당대출, 흔히 모기지라고 부르는 이 용어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했는데 그 뜻을 살펴보면 조금 섬뜩하기도 합니다. 죽음(Mort)과 서약(Gage)이 합쳐진 말로, 빚을 다 갚기 전까지는 이 계약이 죽지 않고 끝까지 따라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 금융에서 저당대출은 자산을 취득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지렛대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내가 사려는 집이나 건물을 담보로 은행에서 큰돈을 빌리는 것입니다. 신용대출과 다른 점은 내 신용도 중요하지만, 담보물의 가치가 대출의 한도와 금리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만약 돈을 못 받게 되더라도 집을 팔아서 회수하면 되니, 비교적 낮은 금리로 큰돈을 장기간 빌려줄 수 있는 것이죠.
이 거래에는 누가 참여할까
저당대출 시장이 돌아가기 위해서는 돈을 빌리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 외에도 다양한 참여자가 존재합니다.
- 저당권설정자 (Mortgagor): 돈을 빌리는 사람, 즉 차주를 말합니다. 내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자금을 융통하는 주택 구입자가 바로 여기에 해당합니다.
- 저당권자 (Mortgagee):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 주로 은행이나 보험사입니다. 담보물에 대한 권리(저당권)를 가지며,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을 경우 담보물을 처분할 권한을 갖습니다.
- 보증기관: 경우에 따라 차주의 신용을 보강해 주기 위해 보증을 서주는 기관입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같은 곳이 대표적인데, 이들이 보증서를 발급해주면 은행은 더 안심하고 돈을 빌려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은행이 대출 채권을 묶어서 다시 증권화하여 판매할 때 등장하는 유동화전문회사(SPC)나 투자자들도 있지만, 우리가 당장 집을 살 때 만나는 핵심 참여자는 나와 은행, 그리고 보증기관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 [참고 링크]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

저당대출만이 가진 독특한 성격
일반적인 마이너스 통장이나 신용대출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릅니다.
- 장기 상환: 보통 1~2년 만기인 신용대출과 달리, 10년에서 길게는 50년까지 나누어 갚습니다. 긴 호흡으로 갚아나가는 마라톤과 같습니다.
- 담보의 중요성: 내 연봉이 아무리 높아도 담보물(집)의 가치가 낮으면 원하는 만큼 대출이 나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집값이 오르면 추가 대출 여력이 생기기도 합니다.
- 물권적 권리: 은행은 단순히 돈을 받을 권리뿐만 아니라, 등기부등본에 ‘근저당권’을 설정하여 해당 부동산에 대한 강력한 권리를 행사합니다.
금리와 갚는 방식에 따른 종류
주담대를 신청하러 은행에 가면 여러가지 방식으로 이자를 갚은 방법을 설명합니다. 이때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매달 나가는 돈이 크게 달라집니다. 크게 금리 형태와 상환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금리 형태에 따른 분류입니다.
고정금리
- 특징 : 만기까지 금리가 변하지 않음
- 장점 : 매월 갚을 돈이 일정해 자금 계획을 세우기 좋음
- 단점 : 초기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다소 높음
변동금리
- 특징 : 시장 금리 상황에 따라 주기적으로 금리가 바뀜
- 장점 : 초기 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낮게 시작하는 편임
- 단점 :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음
다음은 원금과 이자를 어떻게 갚느냐에 따른 분류입니다. 이 부분이 실제 월 납입액을 결정짓습니다.
- 원리금 균등 상환: 대출 기간 내내 매달 갚는 금액(원금+이자)이 똑같습니다. 초반에는 이자가 많고 나중엔 원금이 많아지는 구조로, 계획적인 지출 관리에 유리합니다.
- 원금 균등 상환: 매달 원금을 똑같이 나누어 갚고, 이자는 남은 잔액에 대해 계산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이자가 줄어들어 전체 납입 금액은 가장 적지만, 초반 부담이 큽니다.
- 만기 일시 상환: 기간 동안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한 번에 갚습니다. 당장의 부담은 적지만 만기 시점에 목돈이 필요하다는 큰 리스크가 있습니다.

결론 및 마무리
저당대출은 단순히 빚을 지는 것이 아니라, 자산을 취득하기 위한 금융 파트너십을 맺는 과정입니다. 종류와 특징을 명확히 이해하고 나의 소득 흐름과 향후 금리 전망에 맞춰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턱대고 은행 직원이 추천하는 상품을 고르기보다는, 오늘 다룬 내용을 바탕으로 내 상황에 딱 맞는 옷을 골라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지금 이용 중인 대출의 금리나 상환 방식이 부담스럽다면, 중도상환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갈아타는 것이 이득인지 계산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관련 포스팅] 부동산 유동화 ABS, MBS, 리츠(REITs) 비교 정리
자주 묻는 질문 (FAQ)
LTV와 DTI는 무엇인가요?
LTV(담보인정비율)는 집값 대비 대출 가능 금액의 비율을 뜻하고, DTI(총부채상환비율)는 내 소득에서 매년 갚아야 할 빚(원금+이자)이 얼마나 차지하는지를 보는 지표입니다. 즉, LTV는 ‘집값’, DTI는 ‘내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 한도를 정하는 기준입니다.
대출 기간은 길게 잡는 게 좋은가요?
기간을 길게 잡으면 매달 내는 돈은 줄어들지만, 전체적으로 은행에 내는 총 이자액은 늘어납니다. 매월 현금 흐름이 중요하다면 길게, 총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짧게 잡는 것이 유리합니다.
금리가 떨어질 것 같으면 어떤 걸 선택해야 하나요?
앞으로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시장 금리가 떨어지면 내 대출 이자도 같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금리 인상기에는 고정금리가 마음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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