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분산 투자란? : 체계적 위험과 포트폴리오 이론

계란을 나누어 담았는데 왜 다 같이 깨질까요?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밤잠 설치시는 분들 많으시죠. 분명 투자 이론에 따라 여러 종목에 나누어 투자를 했는데도, 시장이 하락할 때 내 계좌의 모든 종목이 동시에 파란불로 변하는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나는 분명 분산 투자를 했는데 왜 방어가 안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단순히 종목 개수만 늘리는 것은 반쪽짜리 분산 투자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주식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위험을 분산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주식 시장에는 피할 수 있는 위험과 피할 수 없는 위험이 공존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분산 투자핵심 원리와 내 계좌를 위협하는 체계적 위험을 줄이는 방법을 정리하였습니다.

투자 위험의 종류

투자의 세계에서 리스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바로 개별 기업의 문제에서 발생하는 비체계적 위험과 시장 전체의 이슈로 발생하는 체계적 위험입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관리의 첫걸음입니다.

비체계적 위험

  • 개별 기업(종목)의 위험, 제거할 수 있는 위험

특정 회사나 산업에 국한된 위험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반도체 공장에 불이 났거나, B라는 제약사의 임상 실험이 실패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악재는 해당 기업의 주가에는 치명적이지만, 내가 다른 산업군인 자동차나 식품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다면 전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집니다. 즉, 종목을 여러 개 담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는 위험입니다.

체계적 위험

  • 시장 전체 위험, 피할 수 없는 위험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전쟁 발발, 팬데믹, 급격한 금리 인상, 경제 공황 같은 거시적인 이슈는 특정 기업을 가리지 않습니다. 시장 전체를 덮치는 거대한 파도와 같아서, 아무리 우량한 기업이라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국내 주식 10개, 20개를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 경제 전체가 흔들릴 때, 내 포트폴리오도 같이 흔들린다면 진정한 의미의 분산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은 셈입니다.

분산 투자 : 깨진 계란 바구니를 들고 있는 투자자 일러스트

국제 분산 투자

많은 투자자가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국내 주식 안에서만 분산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네이버를 샀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이들은 모두 코스피(KOSPI)라는 같은 배를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시장이 휘청일 때 이 종목들은 높은 확률로 함께 하락합니다. 이를 전문 용어로 상관계수가 높다고 표현합니다.

진정한 분산 투자는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끼리 묶는 것입니다. 한국 주식이 떨어질 때 미국 국채가 오르거나, 달러 가치가 상승해 내 자산을 방어해 주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제 분산 투자가 필요한 이유

  • 환율 효과: 일반적으로 경제 위기 시 안전 자산인 달러 가치가 상승합니다.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가가 다소 하락하더라도 환차익으로 손실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 사이클의 차이: 국가별로 경기 사이클이 다릅니다. 신흥국이 어려울 때 선진국이 버텨주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발생하여 전체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여줍니다.
  • 투자 기회의 확장: 전 세계 시가총액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남짓입니다. 우물 밖으로 나가야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습니다.

투자의 대가들이 말하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서도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낮은 종목들을 배합하여 체계적 위험을 제외한 모든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국내 분산 투자의 한계

  •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증권의 수가 증가하면 분산투자효과는 체감적으로 증가
  • 시장공통의 요인으로 인하여 더 이상 분산할 수 없는 위험 존재(체계적 위험)
  • 국내투자에서 더이상 분산 할 수 없는 위험을 국제 분산 투자를 통해 추가 분산 가능

국제 분산 투자 효과

  • 국제 분산 투자를 통해 체계적 위험을 추가로 분산
  • 효율적 투자기회선을 좌상향 이동(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높임)
  • 국제분산투자를 통해서도 제거할 수 없는 체계적 위험은 여전히 존재
효율적 투자기회선의 좌상향 이동 그래프

현명한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구성법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무작정 해외 주식을 산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의 투자 성향과 목표 기간에 맞는 전략적인 자산 배분이 필요합니다.

자산군 나누기

주식이라는 위험 자산 외에도 채권, 금, 현금, 부동산 리츠 등 다양한 자산군을 섞어야 합니다. 주식이 떨어질 때 채권이 완충 작용을 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할 때는 원자재나 금이 자산 가치를 보존해 줍니다.

지역별 배분하기

국내 주식 비중이 100%라면, 이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미국(선진국)과 신흥국 시장으로 넓혀가세요. S&P500이나 전 세계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활용하는 것도 아주 훌륭한 방법입니다.

데이터로 보는 분산 효과

아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통해 국내 집중 투자와 국제 분산 투자의 차이를 비교한 표입니다.

구분국내 집중 투자 (코스피 100%)국제 분산 투자 (주식/채권/금 혼합)
상승장 수익률매우 높음높음
하락장 방어력매우 낮음 (큰 손실 가능)보통 (손실 최소화)
변동성매우 큼안정적
주요 위험체계적 위험에 노출환율 및 자산 배분으로 상쇄

↗ [참고 링크] 하나증권 – 2025년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리스크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투자의 목표는 단순히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망하지 않고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이어야 합니다. 체계적 위험은 우리가 피할 수 없지만, 국제 분산 투자와 자산 배분을 통해 그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계좌를 한번 열어보세요. 혹시 비슷한 업종, 같은 국가의 주식들만 가득 차 있지는 않으신가요? 오늘부터라도 시야를 넓혀 국경을 넘는 포트폴리오를 구상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작은 변화가 향후 10년 뒤의 자산 규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분산 투자를 하면 수익률이 너무 떨어지지 않나요?

분산 투자는 대박 수익률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치명적인 손실을 막아 복리 효과를 누리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50% 손실을 보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100% 수익이 필요합니다. 손실을 줄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줍니다.

종목은 몇 개 정도가 적당한가요?

전문가들은 보통 15개에서 30개 정도의 종목으로 비체계적 위험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개인이 30개 기업을 모두 분석하고 관리하기는 어렵기에, 시장 전체를 사는 ETF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체계적 위험은 완전히 없앨 수 없나요?

네, 체계적 위험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이므로 분산 투자로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 비중을 조절하고 채권이나 현금 비중을 늘리는 자산 배분을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관리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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