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 RIA 계좌 및 해외주식 양도세 100% 감면 등 3가지 혜택

최근 환율이 1,480원을 넘나들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가 너무 비싸서 해외 여행은 꿈도 못 꾼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이죠. 게다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서학개미 여러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양도소득세’입니다.

미국 주식으로 수익을 많이 낸 건 기쁜 일이지만, 막상 매도하려고 하니 22%라는 세금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곤 합니다. 250만 원 공제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정부가 발표한 ‘국내 투자 및 외환 시장 안정 세제 지원 방안’이 바로 이 고민을 해결해 줄 열쇠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국내 복귀 투자 계좌(RIA)의 혜택과 해외주식 양도세 감면 전략을 알기 쉽게 정리하였습니다.

국내투자 복귀계좌(RIA)

정부의 이번 대책의 핵심은 간단합니다. “해외로 나간 달러를 다시 국내로 불러들여 환율을 안정시키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해외 주식 투자자들에게 파격적인 당근을 제시했는데요, 그것이 바로 국내투자 복귀계좌(RIA, Reshoring Investment Account)입니다.

금융권에서는 보통 복잡한 영어 약자를 쓰기 좋아하는데, 쉽게 말해 ‘해외 주식 판 돈을 한국 주식에 투자하면 세금을 깎아주는 계좌’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RIA 계좌의 핵심 혜택과 조건

이 제도의 가장 큰 메리트는 뭐니 뭐니 해도 세금 감면입니다. 해외 주식은 수익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하지만, 이 계좌를 활용하면 그 세금을 최대 100%까지 없앨 수 있습니다.

  • 대상: 2025년 12월 23일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해외 상장 주식
  • 방법: 해외 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RIA 계좌로 송금하여 국내 주식 매수
  • 의무 보유 기간: 국내 주식을 매수한 후 1년 이상 보유
  • 한도: 1인당 매도 금액 기준 5,000만 원까지

여기서 중요한 점은 ‘매도 금액’ 기준이라는 점입니다. 수익금이 아니라 판 돈 전체가 5천만 원일 때까지 혜택을 줍니다. 예를 들어 원금 2,500만 원에 수익 2,500만 원인 엔비디아 주식을 판다면, 원래 내야 할 약 500만 원의 세금을 아낄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시기별 감면 혜택 비교 (빨리 올수록 이득)

정부는 빠른 자금 유입을 원하기 때문에, 일찍 들어올수록 더 큰 혜택을 줍니다.

구분2026년 1분기
(1~3월)
2026년 2분기
(4~6월)
2026년 하반기
(7~12월)
감면율100%80%50%

만약 2026년 1분기 내에 해외 주식을 처분하고 넘어온다면, 양도세가 ‘0원’이 됩니다. 이미 수익이 많이 난 장기 투자자라면, 이 세금 절감분만큼을 확정 수익으로 챙기고 국내 시장에서 1년 동안 22%의 수익률 버퍼(Buffer)를 가지고 투자를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투자 전략 포인트

  • 오래된 효자 종목 점검 : 수익률이 몇백 퍼센트가 넘는 엔비디아, 테슬라 같은 종목 중 일부를 차익 실현할 좋은 기회입니다.
  •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 미국 비중이 너무 높았다면, 세금 부담 없이 자산의 일부를 한국 시장의 저평가 우량주로 옮기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 날짜 확인 필수 : 2025년 12월 23일까지 보유했던 주식만 해당하므로, 지금 새로 사서 혜택을 볼 수는 없습니다.
RIA : 환율 그래프와 세금 감면 혜택을 보고 기뻐하는 투자자의 카툰 일러스트

개인용 선물환 매도

두 번째 방안은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선물환 매도’ 상품입니다. 쉽게 말해, “나는 미국 주식을 계속 들고 가고 싶은데, 환율이 떨어져서 원화 가치가 줄어드는 건 싫어”라는 분들을 위한 보호 장치입니다.

선물환 매도란?

농부가 쌀값이 떨어질 것을 걱정해 미리 가격을 정해두고 계약하는 것처럼, 우리도 현재의 높은 환율로 미래의 달러를 팔겠다고 미리 계약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기관 투자자나 기업의 영역이었지만, 이번에 개인 투자자용 상품이 출시됩니다. 이를 통해 개인도 환율 변동 위험을 헷지(Hedge)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활용 방법 및 세제 혜택

이 상품은 단순히 환율 방어 기능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도 세금 혜택이 숨어 있습니다.

  • 매입 한도: 1인당 최대 1억 원
  • 세제 혜택: 선물환 매입액의 5%를 해외주식 양도소득 금액에서 공제

예를 들어, 내가 해외 주식 양도세로 낼 돈이 있는데, 이 선물환 상품을 1억 원어치 샀다면 500만 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 공제 250만 원에 더해 총 750만 원까지 비과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죠.

이런 분들에게 추천해요

  • 미국 주식을 팔 생각은 없지만, 현재 1,400원 후반대의 고환율이 꺾일까 봐 불안한 분
  • 해외 주식 양도세를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싶은 ‘헤비’ 투자자
  • 증거금(계약금)만으로 큰 규모의 환위험을 관리하고 싶은 분

↗ [참고 링크]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수입배당금 익금불산입

마지막 세 번째는 우리 개인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은 아니지만, 국내 주식 시장(국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내용입니다. 바로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에서 번 돈을 국내로 들여올 때 세금을 깎아주는 것입니다.

기업 돈이 들어오면 왜 좋을까?

삼성전자나 현대차 같은 국내 대기업들은 해외에 법인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서 번 달러를 국내 본사로 배당할 때, 기존에는 95%까지만 세금을 면제해 줬습니다. 나머지 5%에 대해서는 법인세를 내야 했죠.

하지만 이제 100% 전액 비과세(익금불산입)로 바뀝니다.

  • 기업 입장: 세금 낼 걱정 없이 해외에 쌓아둔 달러를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시장 입장: 대규모 달러가 국내로 유입되면 환율이 안정됩니다.
  • 주주 입장: 국내 본사의 현금이 늘어나면,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같은 주주 환원 정책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코스피 지수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및 마무리

이번 세제 지원 방안은 단순히 “세금 깎아줄게”를 넘어서, 우리 자본 시장의 체질을 개선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환율을 잡기 위해 개인의 해외 자산을 국내로 유도하고, 기업의 유보금을 불러들인다는 발상 자체가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물론 선택은 투자자의 몫입니다. 미주 시장의 성장성을 믿고 계속 직투(직접 투자)를 유지할 수도 있고, 이번 기회에 세금 혜택을 챙기며 국내 시장의 반등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다만, 2026년 1분기 100% 감면이라는 카드는 투자 인생에서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닌 만큼, 내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보고 일부라도 리밸런싱을 고려해 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 것입니다.

2026년, 여러분의 자산이 달러와 원화 양쪽에서 모두 빛나기를 응원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12월 24일에 산 미국 주식도 양도세 감면 대상이 되나요?

아쉽게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번 RIA 계좌 혜택은 정책 발표 전일인 2025년 12월 23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해외 주식에 한해서만 적용됩니다. 정책 발표를 보고 새로 진입하는 자금에 대해서는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Q2. 해외 주식을 팔고 현금으로만 가지고 있어도 되나요?

아닙니다. 감면 혜택을 받으려면 매도한 자금을 RIA 계좌로 이체한 후, 국내 상장 주식(ETF 포함)을 매수하여 1년 이상 보유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단순히 현금화만 해서는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Q3. 양도세 감면 한도 5천만 원은 수익금 기준인가요?

아니요, 매도 금액(판 돈 전체) 기준입니다. 수익이 얼마가 났든 상관없이, 주식을 판 총금액이 1인당 5천만 원까지 인정됩니다. 따라서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우선적으로 매도하여 가지고 오는 것이 세금 절감 효과가 가장 큽니다.

📢 투자 유의 안내
본 글은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는 작성자 및 플랫폼의 의견이 아닌 정보 제공용 참고자료일 뿐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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