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금리가 아쉬워 증권사 앱을 켰지만, 수많은 상품 용어 앞에서 망설인 경험이 있으신가요? 펀드, ELS, 채권, ETF 등 이름은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하나의 상품으로 분류됩니다. 바로 금융투자상품입니다.
많은 분들이 수익률만 보고 가입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리스크 관리로 내 원금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법적으로 금융투자상품을 나누는 기준도 바로 이 손실에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상품의 분류 기준과 내 성향에 맞는 상품을 판별하는 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금융투자상품이란?
가장 먼저 이해해야 하는 것은 투자와 저축의 차이입니다. 자본시장법에서는 금융상품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 비금융투자상품 : 원금 손실 위험이 없는 상품입니다. 은행 예금, 적금 등이 해당하며 예금자보호법의 적용을 받습니다.
- 금융투자상품 : 이익을 얻는 목적으로 가입하지만, 투자 원본의 손실 가능성이 있는 상품을 말합니다.
↗ [관련 포스팅] 금융상품 정리 : 목돈마련상품, 목돈운영상품 종류 및 활용방법
원본 손실 가능성이란?
내가 100만원을 투자 했을 때, 나중에 돌려받는 돈이 100만 원보다 적을 수 있다면 그것은 무조건 금융투자상품입니다. 이 경우 원칙적으로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금융투자상품의 분류
금융투자상품은 손실의 범위에 따라서 다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증권 (Securities)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투자 상품이 여기에 속합니다.
특징
- 투자한 원본(원금)까지만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 최악의 경우 투자금이 0원이 될 수는 있어도, 빚을 지지는 없습니다.
증권의 종류
- 채무증권 : 채권(국채, 회사채 등)
- 지분증권 : 주식(기업의 소유권)
- 수익증권 : 펀드(신탁의 수익권)
- 파생결합증권 : ELS, DLS(기초자산 변동에 연동)
파생상품 (Derivatives)
기초자산(주식, 환율, 금리 등)의 가치 변동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상품입니다.
특징
- 투자한 원본을 초과하여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즉, 투자금이 0원이 되는 것을 넘어 추가로 돈을 물어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파생상품의 종류
- 선물 (Futures):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매매하기로 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약속(의무)’입니다. (장내 거래)
- 선도 (Forwards): 선물과 구조는 같지만, 거래소가 아닌 당사자끼리 조건을 1:1로 맞추어 계약하는 ‘사적인 약속’입니다. (장외 거래)
- 옵션 (Options):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선택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불리하면 포기 가능)
- 스왑 (Swap): 두 당사자가 일정 기간 동안 이자율이나 환율 등 서로 다른 ‘현금 흐름(Flow)을 맞교환’하는 계약입니다. (주로 장외 거래)
증권과 파생상품 비교
| 구분 | 증권 (Securities) | 파생상품 (Derivatives) |
| 손실 범위 | 투자 원금 한도 내 | 투자 원금 초과 가능 |
| 추가 지급 의무 | 없음 | 있음 (증거금 추가 납부 등) |
| 대표 상품 | 주식, 채권, 펀드, ELS | 선물, 옵션, FX마진 |
| 위험도 | 중~고 | 초고위험 |
↗ [참고 링크] 금융감독원 YouTube – 금융투자상품의 종류 및 특징

투자자 성향과 위험 등급
금융투자상품은 위험도에 따라 6등급(초저위험~초고위험)으로 분류됩니다. 금융회사는 판매 전 반드시 고객의 ‘투자자 성향’을 파악해야 하는 의무(적합성 원칙)가 있습니다.
나의 투자 성향 확인하기
- 안정형: 예금 수준의 안전성 추구 (채권형 펀드, MMF 등)
- 안정추구형: 원금 보존을 중시하되 소폭의 수익 추구
- 위험중립형: 일정 수준의 손실을 감내 (혼합형 펀드 등)
- 적극투자형: 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하고 높은 수익 추구 (주식, 주식형 펀드)
- 공격투자형: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 추구, 큰 손실도 감내 (파생상품, 고수익 채권)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에서 “그냥 다 체크해 주세요”라고 하며 투자 성향 분석을 대충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나중에 불완전판매 분쟁 시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솔직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결론 및 마무리
금융투자상품은 자산을 불리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리스크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안전한 투자하게 투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상품 설명서의 ‘위험 등급’ 확인: 상품 이름보다 ‘초고위험(1등급)’인지 ‘저위험(5등급)’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내 성향보다 높은 등급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원금 손실 조건 파악: 특히 ELS나 DLS 같은 파생결합증권은 “주가가 반 토막 나면 원금 손실 발생” 같은 ‘녹인(Knock-in)’ 조건을 반드시 이해해야 합니다.
- 포트폴리오 분산: 증권(주식/채권)과 안전자산(예금)을 적절히 섞어 전체 자산의 리스크를 조절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ELS는 증권인가요, 파생상품인가요?
ELS(주가연계증권)는 법적으로 ‘파생결합증권’에 속합니다. 파생상품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최대 손실이 원금으로 제한되므로 ‘증권’으로 분류됩니다. (단, 원금 전액 손실은 가능합니다.)
펀드도 원금 손실이 나나요?
네, 펀드(집합투자증권)는 대표적인 금융투자상품으로 실적 배당형 상품입니다. 운용 결과에 따라 수익이 날 수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투자자 성향이 ‘안정형’이면 주식 투자를 못하나요?
원칙적으로 금융회사는 고객 성향에 맞지 않는 상품을 권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고객이 ‘부적합 확인서(위험 고지 확인)’를 작성하고 본인의 의사로 가입하겠다고 하면 투자는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