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시를 보면 엔비디아나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우량주들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흐름에 동참하고 싶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100주 단위로 매수하기에는 자금 부담이 크고, 그렇다고 소수점 거래를 하자니 수익금이 너무 적게 느껴져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주식 현물을 사는 것보다 적은 자본으로 투자하면서도, 외가격 옵션처럼 휴지 조각이 될 위험은 낮춘 합리적인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격(In-The-Money, ITM) 콜옵션입니다. 특히 이 방법은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고민이 되는 ‘세금 문제’에서도 의외의 장점이 있어 자산가들이 선호하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내가격 콜옵션의 원리와 투자 방법, 그리고 숨겨진 세금 절감방법까지 알기 쉽게 정리하였습니다.
내가격 콜옵션이란 무엇인가
옵션 거래를 처음 접하면 가장 헷갈리는 것이 행사가와 현재 주가의 관계에 따른 용어입니다. 콜옵션은 특정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 즉 행사가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여기서 내가격(ITM)이란 현재 주가보다 행사가가 낮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현재 시장에서 100달러에 거래되는 주식을 80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권리는 이미 20달러만큼의 확실한 이익, 즉 내재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현재 주가보다 행사가가 높은 외가격(OTM) 옵션은 당장 행사하면 손해이기 때문에 오로지 미래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시간가치)만으로 가격이 형성됩니다.
내가격 콜옵션의 특징
- 내재가치 보유: 주가와 행사가의 차이만큼 실질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어 주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가격 방어력이 좋습니다.
- 높은 델타 값: 기초 자산인 주식이 움직일 때 옵션 가격이 얼마나 따라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델타가 보통 0.7에서 0.9 사이입니다.
- 적은 시간가치 소멸: 만기가 다가올수록 옵션 가격이 깎이는 현상을 타임 디케이(Time Decay)라고 하는데, 내가격 옵션은 외가격에 비해 이 영향이 적습니다.

주식 대체 투자 전략으로서의 장점
많은 투자자가 내가격 콜옵션을 주식 대체재(Stock Replacement)로 활용합니다. 현물 주식과 유사한 수익 곡선을 그리면서도 투입 자본은 훨씬 적어 ‘안전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더해 세금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포인트가 있습니다.
자본 효율성 극대화
주당 1,000달러 주식 100주를 사려면 1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딥 인 더 머니(Deep ITM) 콜옵션을 활용하면 약 2만 5천 달러 정도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남은 현금은 채권 등 안전 자산에 굴려 추가 수익을 낼 수도 있죠.
금융소득종합과세 걱정 없는 분류과세
주식 투자, 특히 배당주나 ETF 투자를 많이 하시는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금융소득종합과세입니다. 연간 이자/배당 소득이 2,000만 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최고 49.5%의 세율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관련 포스팅] 금융소득종합과세 정리 및 절세 방법
하지만 해외 옵션 수익은 ‘양도소득세’로 분류과세 됩니다. 수익이 아무리 많이 나도 지방세 포함 11% 세율(탄력세율)로 과세가 종결됩니다. 따라서 근로 소득이나 사업 소득이 높은 분들에게는 현물 주식이나 ETF보다 세금 부담이 훨씬 적을 수 있습니다.
원래 소득세법상 파생상품의 기본 양도소득세율은 20%입니다. 하지만, 시장 위축을 막기 위해 대통령령으로 세율을 낮출 수 있는 ‘탄력세율’ 제도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이 탄력세율이 10%로 지정되어 있어, 여기에 지방소득세(10%의 10%인 1%)를 더해 최종 11%가 적용됩니다.
실전 옵션 투자 방법 및 프로세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종목을 고르고 매수해야 할까요? 무턱대고 아무 종목이나 내가격 옵션을 산다고 수익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단계별 접근법을 소개합니다.
기초 자산 선정
옵션은 결국 기초 자산인 주식의 움직임에 따라 가격이 결정됩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확신이 있는 우량주를 선정해야 합니다. 변동성이 너무 크거나 기업의 펀더멘털이 흔들리는 종목은 내가격 옵션이라 해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풍부한 대형 기술주나 지수 ETF(SPY, QQQ 등)가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만기일(Expiration Date) 선택
단기 옵션은 시간가치 소멸이 매우 빠릅니다.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만기가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남은 장기 옵션, 일명 LEAPS(Long-Term Equity AnticiPation Securities)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시간이 넉넉해야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반등할 여유를 가질 수 있습니다.
행사가(Strike Price) 및 델타 확인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적당히 낮은 행사가가 아니라, 현재 주가보다 훨씬 낮은 깊은 내가격(Deep ITM)을 선택하세요. 구체적으로는 델타 값이 0.80 이상인 옵션을 권장합니다.
- 델타 0.80의 의미: 주가가 1달러 오를 때 옵션 가격은 0.8달러 오릅니다. 즉, 현물 주식 80주를 가진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델타가 높을수록 시간가치의 비중이 작아져, 만기일이 다가와도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습니다.

주의해야 할 리스크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릅니다. 내가격 콜옵션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파생상품이기에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습니다.
가장 큰 리스크는 유동성 부족입니다. 행사가가 너무 깊은 내가격 옵션이나 거래량이 적은 종목은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차이(스프레드)가 넓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원하는 가격에 팔지 못하거나, 팔 때 불필요한 비용을 치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거래량(Volume)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을 확인하고 진입해야 합니다.
또한 만기까지 주가가 행사가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전액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록 확률은 낮지만 블랙 스완 같은 시장 붕괴가 오면 현물 주식은 존버(장기 보유)라도 할 수 있지만, 옵션은 만기가 되면 권리가 소멸합니다. 따라서 자산의 100%를 옵션에 넣는 것은 금물이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 내외로 비중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리스크 관리 체크리스트
- 스프레드가 너무 넓지 않은지 확인 (매수/매도 호가 차이)
- 감당 가능한 수준의 자금만 투입 (없어도 되는 돈은 없지만, 생활비는 절대 금물)
- 주가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때를 대비한 손절 라인 설정
결론 및 마무리
해외 옵션 내가격 콜옵션 투자는 주식 시장의 상승 흐름에 올라타면서도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입니다. 외가격 옵션처럼 일확천금을 노리는 도박이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델타 값을 활용한 과학적인 투자 방법입니다.
처음에는 용어가 낯설고 절차가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 자산을 잘 선정하고, 충분한 기간이 남은 델타 0.8 이상의 옵션을 고른다면, 주식 투자보다 더 유연하고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내가격 콜옵션의 개념부터 실전 투자 전략, 그리고 리스크 관리까지 폭넓게 정리하였습니다. 당장 실전에 뛰어들기보다는 모의 투자를 통해 옵션 가격의 움직임을 먼저 경험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 [관련 포스팅] 해외 선물 옵션 투자로 양도소득세 절세 효과 누리기
자주묻는질문 FAQ
Q. 옵션 거래를 하려면 별도의 계좌가 필요한가요?
A. 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해외 선물/옵션 전용 계좌를 개설해야 하며, 거래 위험 고지 및 약정 등록 절차를 거쳐야 거래가 가능합니다. 기존 해외 주식 계좌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용하시는 증권사 앱에서 확인해 보세요.
Q. 내가격 콜옵션은 만기까지 꼭 들고 있어야 하나요?
A. 아닙니다. 만기일 전이라도 언제든지 시장가로 매도하여 차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만기까지 가져가서 주식으로 인수(행사)하는 경우보다, 만기 전에 옵션 프리미엄이 올랐을 때 매도하여 현금화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Q. 세금 문제는 어떻게 되나요?
A. 해외 옵션 수익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입니다. 연간 발생한 순이익에서 250만 원을 공제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 11%의 세금이 부과됩니다. 이는 해외 주식 양도세와 동일한 구조이며, 매년 5월에 신고 및 납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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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